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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났다.
정수론, 선형대수학, 해석학 1의 시험과 덤으로 고급화학까지. 참 힘들게 시험공부 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항상 수학 과목들을 접하면서 느끼는 것은 나오는 사람은 또 나온다는 것이다. 오일러, 라그랑지, 가우스 등의 이름은 어느 과목을 가나 빼놓지 않고 등장한다. 잘 생각해보면, 한 세기에 나타나는 수학 천재 혹은 수학의 대가가 꼭 한명은 있어서 그 시대의 수학 발전에서 그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고대의 유클리드와 피타고라스를 필두로 하여 중세 초기엔 프랑스 수학자인 페르마와 코시, 중기에는 독일 수학자인 가우스와 오일러(사실은 스위스 사람이다), 그리고 중세 후기에서 근대에는 라그랑지나 라마누잔 같은 천재들이. 수학이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기에 현대에는 발전이 더딘 편이기는 하나, 폴 에어디시와 같은 사람도 그 부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도대체 이런 이들은 (수학 내의) 그 많은 분야를 어떻게 섭렵하고 그런 정리나 가설 등을 생각해 낸 것일까?

내 주변 사람들 중에서 나온 가설 중에, 그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왔다는 가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오일러가 타임머신을 타고 온 것으로 의심되는데, 오일러는 수학사상 가장 많은 저술을 하였으며, 그 양이 무려 45권의 저서와 700여편의 논문에 이를 정도이니 어떻게 그 많은 저술을 혼자, 그것도 눈이 먼 후에도 하였을지가 큰 의문이 된다. 그래서 우리가 세운 가설은, 오일러가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 수학적 지식들을 가지고 과거로 와서 그것들을 자신의 업적인 양 발표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불행하게도 눈이 멀게 되었고, 그 후 17년간 그는 자신의 기억에 의존하여 수학적 지식들을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이 정확하지 않아 일부 그의 논문에 틀린 점이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그는 수학 내용을 모두 발표하지 못하고 딱 그 시대까지 발전한 내용을 발표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이것은 단순한 우스갯소리에 가깝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 것을 믿고 싶을 정도로, 일부 수학자들은 너무나도 큰 업적을 이루어 냈다. 그런 점에서 생각할 때, 수학적 재능은 정말로 0 아니면 1인것 같다. 단지 그 재능이 1인 사람들은 극히 드물며, 거의 모든 사람이 0의 재능을(심지어 수학하는 사람도) 갖고 있으니 수학을 하는데 재능을 운운하는건 오히려 필요없는 일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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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5 04:14 2006/04/25 04:14